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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반 도서

단속사회 #0-1

단속사회

이 책은 사회학과 관련된 책이다.


책 제목이 말하는 '단속사회'란 단절되고 속해있는 사회라는 의미이며, 좀더 풀이해 보자면


같고 비슷한 것에는 끊임없이 접속(연결)해 있고, 나 혹은 우리와 다른 것은 철저히 차단하는 현 사회를 의미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편' 과 '곁' 이다.


'편' 은 아군, 적군의 의미로 해석되며, 맹목적이고 무조건 적인 편 가르기이다.

반면에 '곁'은 나의 말과 생각, 행동들을 옆에서 조언하고 참견하고 비평해주는 그룹이다.


위 이야기를 엮어 보면 '단속사회' , '편' 과 '곁' 은 동일한 의미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프롤로그

삶에 있어 무기력하고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될 때, 이것을 아무리 주변에 호소하고 고백해도 이 감정은 줄어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깊어지기만 한다.
주변에서 위로하고 격려해주지만 진정성 있게 자신의 삶을 통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없다.

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관계의 단절', '파편화'로 이 현상을 해명할 수 없다. 분명히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는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통은 '관계의 짐' 에서 기반 된다.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닌 하지 않는 상태, 고독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있는 시기는 과연 있을까? SNS, 모바일 메신저 등의 의사소통에 너무 열려 있다. 또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책임져야만 하는 관계의 짐은 너무나도 많다. '단속사회'에서의 '단', 단절이 필요하다. 

사회과학적으로 '관계의 단절'이라는 것은 어떤 관계가 단절 되었고, 단절의 성격은 무엇인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에 기반하는 실제적인 충고를 해줄 수 있는 그룹(참조그룹)과의 단절. 
사회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혜가 끊임없이(단절없이) 계승되고 발전되어야 함의 단절.
그리고 위에서 말한 '관계의 짐'에서 해방될 수 있어야 하는 단절.

이러한 단절들은 각 개인, 구성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참조그룹의 특징은, 같은 것이 아닌 다름에 기반 한다. 다른 관점의 생각과 경험이 나와 다르기에 참조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라는 말로 뒷걸음친다. 흔히 말하는 진정한 친구, 책에서 이야기 하는 '곁' 이 있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토론하며 사적인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게 중요하다. 하소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 곁에서 고민해줄 필요가 있다.


이 후 내용에서 좀 더 내 마음속에 와닿았던 것은 


유사성에 근거한 유대만을 추구하여 외부와 단절하는 그룹에서

이견을 나타내면 바로 배척되기 때문에 스스로 말을 단속하는 경향의 단속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번 더 정리하면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줄수 있는 곁이 있는 그룹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고 편가르지 않는 그룹

다름을 이야기 할수 있고 그것이 공론화 될수 있는 그룹


이런 건강한 사회그룹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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